영남알프스 드라이브코스 – 영남알프스 전설의 세 연못을 찾아서.

세연못 인근 지도

영남의 알프스는 울산과 양산, 밀양에 걸쳐 있는 해발 1,000미터 이상의 9개의 높은 산들로 이루어진 산악지대다.

주요 9개의 산은

* 가지산(迦智山), 1240m

* 신불산(神佛山), 1209m

* 천황산(天皇山), 1189m

* 운문산(雲門山), 1188m

* 재약산(載藥山), 1108m

* 간월산(肝月山), 1083.1m

* 취서산(鷲捿山)/영축산, 1059m

* 고헌산(高獻山), 1032.8m

* 문복산(文福山) 1015m  이다.

이 산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계곡이 바로 배내골이며, 울산에서 양산을 거쳐 밀양으로 흐른다. 그래서 가끔 사람들은 양산배내골이나, 밀양배내골, 언양배내골 등을 혼동하기도 한다. 북쪽으로는 얼음골이 있다. 얼음골 근처에 흐르는 천은 동천이라고 부른다.

영남알프스에는 전설의 세 연못이 있다.

파래소폭포  철구소호박소

처음부터 파래소, 철구소, 호박소다.체험사진

바로 파래소(신불산폭포라고도 한다), 철구소, 호박소다. (소로 끝나는 이유는 연못 ‘소(沼)’를 쓰기 때문이다.)

이 세 연못은 깊은 물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하늘의 선녀들이 목욕을 하러 내려오면 그 곳의 이무기가 바닥을 따라 다른 연못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파래소폭포의 경우 방송국에서 수중촬영을 왔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적이 있어 전설이 더 회자되었다.

파래소 유래는 기우제에서 물이 내리길 바래소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호박소는 절구의 호박에서 유래했다고 하기도 하고 확에서 호악으로 다시 호박으로 유래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철구소의 유래는 못이 절구 모양이라 철구소가 되지 않았나 추측하기도 한다. 아시다시피 유래라는 것은 늘 그렇듯이 불확실하다.

예를 들어 배내골의 유래는 일반적으로 하천 옆으로 야생배나무가 많아서 배내골이 되었다는 게 많이 공식화된 정설인데, 배내골 이장의 말은 다르다. 어렸을 때부터 배내골에서 살았지만, 배나무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물론 모르는 일이다. 이장 이전에 몇백년 전에는 배나무가 많았는데, 기후나 다른 수목의 확산으로 없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수목이 변해도 강산은 좀 덜 변하는 편.

파래소, 철구소, 호박소는 사진에서 보듯이 꽤 가볼만한 곳이다.

다만, 이 세 연못이 한 곳에 붙어있는 게 아니라서 하루 동안에 세 연못을 다 볼려면 코스를 잘 짜야 한다.

일단 파래소와 철구소는 가까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지도에서 보듯이 호박소가 좀 멀리 떨어져 있다.

그리고 호박소와 철구소는 주차장에서 매우 가깝다. 주차를 하고 5분 이내에 철구소, 호박소는 구경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파래소는 신불산자연휴양림 하단에 주차한 후에 약 20분 정도 올라가야 볼 수 있다.

중간에 식사시간을 잘 배치해야 일타삼피가 가능할 것이다.

첫번째 들릴 곳은 파래소폭포.

첫번째 여기를 들리는 이유는 여기는 약간의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먼저 매를 맞는다는 느낌이다. 나머지는 차에서 내려서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파래소폭포는 신불산폭포라고도 불리는데, 신불산자연휴양림 하단에서 시작한다. 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 내에서 주차하면 주차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입구 앞에 차를 주차하면 주차비를 아낄 수 있다. 단,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입장료는 내야 하는데 인당 1,000원이다.

주차에서 파래소폭포까지는 길어야 20분이면 도착한다. 약간의 경사가 있지만 아이도 함께 걸을 수 있다.

아, 아이를 데리고 갈 거라면 매일 10시에 시작하는 숲체험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숲체험 교육은 산림청에서 숲해설가와 함께 파래소폭포까지 거닐며 숲해설과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숲해설과 교육은 무료이고, 체험은 재료비만 받는다. 재미도 있으므로 아이들 교육에 좋다

단, 미리 예약해 놓고 가는게 좋다.  자연휴양림 하단 전화번호는 052)254-2124

(체험 종류 그림)

바뀌는 체험의 종류는 여기서 확인 : http://www.huyang.go.kr/culture/forest/forestInfoList.action?areaNm=3000008&dprtmId=0105&searchType=price&searchText=&beforeAreaCode=3000008

폭포를 다녀왔다면 일단 점심시간이다.

많은 식당 간판이 있지만, 배내골에는 제대로 된 식당이 많지 않다. 대부분이 가든식으로 숙박손님과 함께 받기 때문이다.

베네치아

파래소폭포를 나섰다면, 가까운 식당 중에서 계곡 옆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베네치아(울산광역시 상북면 이천리 735, 052-264-8188)에서 식사를 하시라. 계곡 옆에서 먹는 흑염소불고기 또는 오리불고기는 맛도 맛이지만, 운치도 뛰어나다.

불고기

아이들을 위해서는 키즈방방도 있으니 잠시 놀게 냅둬도 되겠다

키즈방방

(이 블로그와 영상을 만든 노력이 가상해서라도 꼭 와 주시기 바란다. ㅜㅜ)

식사가 끝났다면 다음은 철구소다.

철구소는 사실 크게 볼 게 없으므로 호박소 가는 길에 가볍게 본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철구소는 수심이 깊다. 약 3~4미터 깊이의 넓은 웅덩이이므로 여름에 젊은 피서객들로 그야말로 미치도록 붐비는 곳이다. 여름철 주말에는 아예 안 갈 생각을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차를 세울 곳도 없으므로.

철구소는 주차공간이 딱히 없어 철구소 입구 도로가에 차를 주차하고 가야 한다. 철구소 입구 도로는 넓은 공간이 많으므로 적당히 주차해도 문제가 없다(남의 가게 입구을 떡하니 막지만 않으면 말이다)

철구소는 흔들다리를 지나서 50미터 정도만 가면 바로 볼 수 있다.

파래소는 폭포라도 있었는데, 철구소는? 맞다..아무것도 없다. —.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마시라. 우리에게는 아직 호박소가 남아 있다.

호박소는 음.. 그래 귀엽다.

천연기념물 얼음골 옆이고, 얼음골 케이블카 입구를 지나서 호박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가면 금방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앙증맞게 생겼다.

아이들이 호박같은 건 안보이는데..라고 물어본다면.. 호박 비슷한 것을 찾아 헤메지 말고 그 호박이 아니라고 말해주면 된다.

호박은 작은 절구통의 경상도 사투리다. 원래 ‘돌확’에서 ‘확’이 호박이 됐단다.

호박소는 미끈미끈한 거대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물놀이에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사고가 많이 나서 그런지 이제 울타리를 쳐서 가까이 가지 못하게 되었다. 좀 아쉽다. 어쨋든 귀엽게 생긴 연못을 봤다면 그걸로 끝. 이렇게 해서 하루에 영남알프스 삼소 탐방이 끝났다.

아쉽다고?

그럼 나오는 길에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는 것은 어떨까? 주말에는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어쨋든 한번 시도해 보시라.

얼음골 사과를 맛보는 것도 좋다. 밀양도 일교차가 커서 얼음골 사과는 맛있다. (배내골 사과만큼)